이제는 거너스다, 데니스 수아레즈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자!

아스날로 임대 이적을 떠나 온 데니스 수아레즈

데니스 수아레즈(Denis Suarez Fernandenz)

국적 : 스페인

생년월일 : 1994년 1월 6일(만 25세)

키, 몸무게 : 176cm, 69kg

포지션 : 미드필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이번 2019년 겨울 이적시장 첫 번째 영입이자 마지막 영입 작품이 되었던 데니스 수아레즈입니다. 비록 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팀 내에 영입 디렉터 스벤 미슐린타트가 떠나게 되는 불운한 일도 있었지만 부상에 허우적거리던 거너스를 구해줄 영입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과거 세비야 FC를 이끌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 전무후무했던 3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때 당시 데니스 수아레즈 또한 세비야 FC 소속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처음으로 프로 레벨에서 뛰게해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얼마 전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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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FC Barcelona)

 RC 셀타 데 비고의 유스 출신인 그는 과거 2011년 맨체스터 시티 FC가 눈도장 찍어 직접 데려온 전도유망했던 유망주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잉글랜드의 감독들은 그의 활용에 대해 미온적이었으며, 과거부터 그를 주시했던 FC 바르셀로나가 2013년 그를 본격적으로 영입하며, 그들의 관계는 시작되었습니다.

 FC 바르셀로나 B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4-2015시즌 세비야 FC로 임대를 떠나 우나이 에메리 감독 아래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기적적인 경험을 했으며, 그 후 기대를 안고 팀에 복귀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팀에는 여전히 그의 자리는 없었으며 2015년에 비야레알 CF로 한 시즌 이적을 떠나게 됩니다.

 결국 그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한 FC 바르셀로나는 2016년 바이백 조항을 내세워 그를 다시 품었으며, 당시 메짤라 기용 가능 및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의 백업 멤버 등 여러 방면으로 활용 가치가 많았던 그를 정식으로 기용할 준비를 했었습니다. 당시 팬들도 부쩍 성장한 그에 대해 큰 기대를 갖는 듯 했습니다.

 4-3-3 포메이션의 역삼각형 대형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이 되며 당시의 FC 바르셀로나 축구 DNA인 티키타카에 능숙한 모습을 보였고, 팀 동료의 핵심 자원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나 리오넬 메시와도 유기적인 패스가 가능하여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었습니다. 그는 과거 다니엘 알베스가 달았던 등번호 6번을 달고서 공격 지역과 중원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했으며, 매 시즌 주전은 아니었지만 "그래 이만한 백업 자원도 없지!" 라는 생각을 심어줄만한 능수능란한 플레이로 점점 팀에는 없어선 안될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2017-2018시즌에는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나올 때마다 밥 값은 해주는 선수로서 팀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실수도 없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당시 파울리뉴가 중국에서 깜짝 이적을 해오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는데 이에 살짝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워낙에 센스가 좋은 선수이다보니 금세 제 기량을 찾았고, 무리없이 시즌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겠지만 FC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입니다. 즉, 많은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구단이고, 구단에 투자할 수 있는 이적 자금도 넉넉한 수준입니다. 말콤, 필리페 쿠티뉴, 프랭키 데 용, 아르투르 멜루, 우스망 뎀벨레와 같은 비싸고, 어리면서 실력이 월등한 선수들이 계속해서 영입이 되다 보니 그의 입지는 좁아져만 갔습니다. 애초에 스타성은 제가 지금 언급한 선수들과는 비교도 안될 수준이기도 하고, 실력적인 면에서도 유스 출신의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아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 카를레스 푸욜 등의 선수들처럼 뛰어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점점 입지가 좁아져만 갔습니다.

 데니스 수아레즈 역시 뛸 수 있는 팀을 모색해야만 했는데 그와 팀의 계약 기간은 이번 2018-2019시즌이 마무리되면 계약도 함께 종료되어 FA로 풀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FC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선수를 내보내야하는 불운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아스날 FC로 임대를 보내면서 선수와는 재계약을 체결했었습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르샤의 영입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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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수아레즈

아스날 FC (Arsenal FC)

 FC 바르셀로나의 감독인 페데리코 발베르데 감독이 결국에는 데니스 수아레즈의 영입설을 인정하면서 그의 영입에 대한 루머들이 더 이상 루머가 아닌 팩트가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2,000만 파운드(한화 약 289억 원)의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이 달린 형태로 임대 이적이 완료되었습니다.

 많은 구너(아스날의 팬 명칭)들은 FC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날 FC로 넘어왔던 선수들 모두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기억이 있기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등번호 22번을 배정받았습니다.

ex) 세스크 파브레가스, 엑토르 베예린, 알렉시스 산체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그를 윙어로 사용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가 주로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 중 지금 아스날 FC의 스쿼드를 보면 확실한 윙 자원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의 축구가 제대로 실현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었습니다. 데니스 수아레즈 역시 자신의 은사가 있는 팀으로 이적을 해오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과거 윙 포워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윙어들이 살게되면 팀의 플레이메이커인 메수트 외질이 제대로 기용되며 살아날 수 있고, 그가 살아난다는 것은 수비형 및 중원의 루카스 토레이라, 마테오 귀엥두지, 그라니트 자카 등의 선수들이 본인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고, 스트라이커 자원들인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역시 득점력이 지금보다 더욱 살아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의 영입은 팀의 스쿼드의 질을 높여주는 영입이었습니다. 일단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 알렉스 이워비와 교체되어 투입되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그가 그의 제대로 된 기량을 보여주기에도 시간이 촉박했었습니다.

 앞으로 팀과 함께 훈련을 하고, 중소클럽들과 경기를 하며 승리를 쌓아가다 보면 점점 팀에 적응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니스 수아레즈의 플레이스타일.

 알렉시스 산체스가 팀을 떠난 뒤로 알렉스 이워비, 피에르-에머릭 오바메양이라는 윙어 자원들이 있지만 시원스럽게 탈압박을 하며 크랙의 역할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최근에 알렉스 이워비가 자신의 삼촌인 레전드 선수 출신 제이제이 오코차에 빙의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준 적이 있었지만 그의 기복있는 플레이는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입니다.

 데니스 수아레즈는 윙의 자리에서 충분히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을 다루는 재능이 워낙에 특출나서 센스있는 개인기와 빠른 발을 이용한 시원스러운 돌파는 그의 전매특허 무기입니다. 비록 빠른 스피드가 그의 주 무기는 아니지만 단시간에 빠른 가속력을 이용한 발 기술 및 드리블링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스타일을 지녔습니다.

 아스날 FC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기량을 쌓다보면 언젠가는 EPL 최고의 윙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