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시린 일본 로맨스 영화 추천, 양지의 그녀 두 번 보세요!!

 제가 맨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바로 썸네일의 사진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로맨스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로맨스 영화는 거의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수준입니다. 어찌보면 제가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인데 이러한 감정을 달래보려고 이런 영화들을 찾곤하는 것 같습니다.

 양지의 그녀

(陽だまりの彼女, Girl the Sunny Plac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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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9년 3월 개봉 예정

장르 : 멜로/로맨스

상영 시간 : 129분

국가 : 일본

연령대 : 12세 관람가

주연 배우 : 마츠모토 준, 우에노 주리

 이 영화의 초반부는 다소 진부하고,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초중반부부터 가슴에 일렁일렁 다가오는 영상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어우러져 몰입도를 극도로 끌어주는 매력이 있던 것 같습니다.

 초고화질의 필름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아날로그적인 화질의 감성이 로맨스 영화에 꼭 들어맞으며, 배우들이 서로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연기를 하는 요소 하나하나가 모여 관객들에게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고,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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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줄거리(스포있음)"

 여주인공인 마오(우에노 주리)는 고스케(마츠모토 준)와 중학교 시절 동창이었습니다. 마오는 동급생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던 연약한 소녀였고, 고스케는 항상 이런 상황을 달갑게 보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 그녀를 폭력의 상황으로부터 구해주었고, 마오 역시 이런 그를 잘 따라다니며 그들은 친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오는 도망치듯 전학을 떠나게 되었고,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10년 뒤 두 사람은 직장 생활을 하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고스케는 회사와의 거래를 따내기 위해 직장 상사와 함께 미팅 장소에 도착하게 되고, 기다리던 거래처의 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마오였습니다.

 꿈같은 재회를 한 두 사람은 다시 사랑에 빠지고, 꿈에 그리던 결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이 녹록치만은 않았습니다. 서로를 죽도록 사랑했지만 마오는 시간이 지날 수록 몸이 약해져만 갔습니다. 그녀의 병명도 알 수 없고, 치료법 또한 쉽사리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오의 기이한 행동들이 몇 차례 목격되고, 고스케는 그녀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알고보니 마오는 수양 딸이었고, 13세 이전의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게 된다면 그녀 또한 고통에 빠지고 말 것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버리죠. 게다가 그녀가 사라지고 나면 그녀에 대한 기억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없어진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과거 어린 시절 고스케는 바닷가에서 몸이 불편한 고양이를 구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실체는 다름아닌 그 고양이였던 것입니다. 그와 함께 살고 싶어 인간이 되고 싶었던 마오. 그러나 고양이는 인간 수명의 6분의 1밖에 살 수 없습니다.

 결국 그녀는 사라지게 되었고, 고스케의 기억에서도 그녀는 지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들이 했던 사랑스러운 행동들을 떠올리면 상당히 안타까운 결말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벚꽃이 만연하게 피어있는 어느 공원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의 목에는 그와 함께했던 결혼 반지가 걸려있었습니다. 서로 웃으면서 마주하는 모습을 뒤로한 채 영화는 엔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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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도 배우들의 연기마저도 아름다웠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유치할 수도 있던 스토리였고, 영화의 전개였지만 그 모든 것은 분위기 하나로 모두 제압했다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분위기 깡패의 느낌이 물씬 났었습니다.

 두 사람이 연애하는 모습을 보자니 웃음이 나오고, 마오의 안타까운 사랑을 보자니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제가 로맨스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그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여운이 길게 남았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일상에 지쳐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는 감정을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던 약 2시간이라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 또한 좋았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