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시절" 뜻을 알고 계신가요? (Days in Leeds)

 "리즈 시절"이라는 뜻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입니다. 리즈 시절이라는 단어는 엄밀히 말해서 축구계에서 흘러나와 유명해진 단어입니다. 리즈 시절은 "나는 한창 때 이랬어~" 풍의 멘트로서 전성기 시절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의 주인공은 과거에 화려했던 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 FC를 두고 하는 말이죠.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속해있고, 과거에 과도한 이적료 지출로 인한 파산을 신청한 구단이지만 20세기와 21세기 초반의 그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한 구단입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FC는 어떤 팀이고, 어떤 전성기를 맞이했길래?

가장 화려했던 시절, "리즈 시절"

 앨런 스미스, 리오 퍼디난드, 해리 키웰 등 수 많은 슈퍼 스타들이 이 팀을 거쳐갔습니다. 요한 크라위프의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이 UEFA 유러피언 컵(챔피언스리그의 前 이름) 3연패를 하며 유럽 축구계를 지배하기 전까지 리즈 유나이티드 FC는 리버풀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아스톤 빌라 FC와 함께 전성기를 맛보았습니다.

 1964년부터 1974년까지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5회를 포함하여 1968년과 1971년에 인터-시티 페어스컵을 우승했고, 1973년 UEFA 컵 위너스 컵 우승, 1975년 UEFA 유러피언 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시기를 리즈 유나이티드 FC의 1차 전성기라고 부르며,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리즈 시절"은 1991-1992 시즌 리그 우승과 2000-200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던 2차 전성기 시절입니다.

"맨첼아리" 시절로 유명했던 2005~2012년도.

 잉글랜드 1~4부 리그에 포함된 모든 팀들 중 역사가 가장 화려했던 구단은 역시 리버풀 FC^[각주:1]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각주:2]입니다. 과거부터 현 2019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이 정도 위상을 갖게했던 기반이 된 팀들이죠. 그리고 아스날 FC^[각주:3]은 약 100년의 시간 동안 1부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았으며, 리버풀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게는 밀렸지만 꾸준히 빅 클럽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이밖에도 아스톤 빌라 FC,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리즈 유나이티드 FC, 노팅엄 포레스트 FC 등이 전성기를 맛보았으며,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알렉스 퍼거슨 경, 그리고 리버풀 FC로 대변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성장하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 FC를 인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맨체스터 시티 FC를 인수하며 현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되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2차 전성기를 맞이한 리즈 유나이티드 FC의 주전 스쿼드를 보면 후덜덜한 수준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폴 로빈손 골키퍼로 시작해서 리오 퍼디난스^[각주:4], 조나단 우드게이트, 올리비에 다쿠르, 로비 킨^[각주:5], 해리 키웰^[각주:6], 앨런 스미스, 마크 비두카 등의 자원들이 있었고, 로비 파울러^[각주:7] 등 유명한 선수들도 리즈 유나이티드 FC 출신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유행이 된 "리즈 시절"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하며 국내 팬들에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유명한 리그가 될 수밖에 없었죠. 당시 팀 동료였던 앨런 스미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해서는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국내 팬들은 댓글로 <앨런 스미스를 욕하는 파 vs "축구를 아느냐, 리즈 시절에는 대단했다"라고 옹호하는 파>로 나뉘기도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결국 앨런 스미스-박지성-EPL을 처음 본 뉴비들의 3박자가 어우러져서 탄생한 신조어입니다. 축구 팬 카페나 사이트에서는 흔히 쓰이는 말이었다가 점점 타 카페로 단어가 퍼져나가고, 방송에서도 연예인들의 "리즈 시절"을 조명하며 일상 생활에 흔히 쓰이는 단어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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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이렇게 "리즈 시절"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단어를 쓰기 전에 뜻도 알고 쓴다면 더욱 느낌있고, 위트있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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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 샹클리, 라파엘 베니테즈, 스티븐 제라드로 대변되는 리버풀이다. 비틀즈도 있다! [본문으로]
2. 맨유는 크게 맷 버스비 시절과 알렉스 퍼거슨 시절로 나뉜다. [본문으로]
3. 아르센 벵거 감독이 EPL에 몰고온 후폭풍은... 후덜덜한 수준이다. EPL이 축구 선진 리그가 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인물이다. [본문으로]
4. 퍼디난드는 다들 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선수. [본문으로]
5. 토트넘과 아일랜드의 영웅. 그 로비 킨이다. [본문으로]
6. 악마의 왼발 [본문으로]
7. 로비 파울러는 리버풀 FC의 레전드로도 유명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