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BingStory의 페이지 관리자 삥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축구에 대한 글을 적는 것 같군요. 최근 SPOTV NOW의 프리뷰어로 활동하면서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 훨씬 전문적인 해외 축구 대부분의 경기에 대한 프리뷰와 리뷰. 그리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칼럼 형식의 글들이 많이 있으니 더 다양한 정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즐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중국으로 가다?!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게된 21세기 최고의 센터백이자 발롱도르의 주인공 칸나바로.
중국 축구협회(中国足球协会, C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을 정식 선임했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임 감독이었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그의 밑에서 컨설턴트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중국 국가대표를 이끌고, 차이나 컵에서 데뷔 할 예정이며 2019년 3월 15일부터 26일까지 광시 난닝에서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중국 축구협회에서 계약서 일부를 공개하며 발표했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thecfa.com]라고 검색하셔서 자료를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또 다른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
파비오 칸나바로의 선수 생활.
2006 FIFA 독일 월드컵 우승 국가 이탈리아
옛날부터 현재까지 세계 축구의 '수비 전술의 중심'은 이탈리아에서 나왔습니다. FC 인터 밀란에서 비롯된 카테나치오 전술과 AC 밀란을 이끌던 선 굵은 축구의 아리고 사키 감독의 전술까지.. 故 요한 크라위프 감독의 '토탈 사커'와 아리코 사키 감독의 4-4-2 전술은 현 시대에 이르러서는 모든 전술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중반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수비 라인은 철벽에 가까웠습니다. 현재에도 안드레아 바르찰리(이탈리아, 36세, 유벤투스 FC), 레오나르도 보누치(이탈리아, 31세, 유벤투스),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이탈리아, 33세, 유벤투스 FC), 알레시오 로마뇰리(이탈리아, 24세, AC 밀란), 마티아 칼다라(이탈리아, 24세, AC 밀란), 다니엘레 루가니(이탈리아, 24세, 유벤투스 FC) 등 세계적인 센터백들이 즐비하지만 예전에는 AC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5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파올로 말디니와 알레산드로 네스타, 유벤투스 FC와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활약하며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던 파비오 칸나바로가 있었죠.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센터백들.. 누가 이들을 뚫을 수 있을까?
파비오 칸나바로는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 조국 이탈리아 대표팀을 우승시키는데 1등 공신이라고 평가받는 선수이며 수비수 출신으로는 역사상 세 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인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초의 전문 수비수가 수상한 발롱도르였고, 리베로가 아닌 수비수로서는 유일한 수상자였습니다.
리베로란 쉽게 말해서 전문적인 센터백이 아닌 스위퍼 롤을 맡는 선수를 뜻하며 공격 가담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포지션입니다.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리베로를 말해보라 한다면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마티아스 잠머가 이에 속합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시절. 파비오 칸나바로는 SSC 나폴리에서 데뷔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다고 평가되었던 어린 시절에는 '무색무취'로 그의 기량을 인정받지 못했고, FC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면서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부상까지 겹치면서 그를 찾을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죠.
그러던 2004년 유벤투스 FC에 이적하면서 그의 커리어는 점점 정점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고,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잔루카 잠브로타-릴리앙 튀랑-파비오 칸나바로-조나단 제비나로 이어지는 '올드 레이디'(유벤투스의 애칭)의 포백 라인은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당시 유럽 클럽 대항전은 AC 밀란과 FC 인터 밀란이 지배했다면 리그는 유벤투스 FC가 지배하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릴리앙 튀랑과는 과거 그의 두 번째 팀이었던 파르마 칼초 1913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였는데 당시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유명한 '이탈리아 7공주'의 시절이었고, 그 멤버의 일원이었던 파르마 칼초 1913은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며 UEFA 컵 트로피까지 따냈죠. 7공주 시절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매 시즌마다 이탈리아 클럽이 무조건 4강 및 결승전에 있었고, 모든 대회에서 유럽을 지배했다고 하니 그 위상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튀랑..크레스포..반 데 사르.. 칸나바로.. 다쿠르.. 파르마의 위상은 거대했다.
1980년대를 독일 분데스리가가 지배했다면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이탈리아 세리에 A가 지배했고, 알렉스 퍼거슨 경과 아르센 벵거 감독의 등장으로 서서히 시작하며 이탈리아의 '칼치오 폴리' 사건과 맞물려 급속도로 자본이 몰리고, 성장을 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000년대 중후반 짧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2010년대가 들어서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3파전으로 이어지나 했고, 그에 대한 도전자로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 FC이 있었는데 현재까지는 결과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가 잠시나마 유럽을 지배했고, FC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팀들이 유럽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앞세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오랜 세월 유럽 축구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유벤투스 FC에서 철의 포백 중 한 명을 담당하던 파비오 칸나바로는 2005-2006시즌 '이탈리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고, 그 다음 해에는 월드컵에서의 우승을 인정받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섭렵하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축구계의 최악의 사건이었던 '칼치오 폴리' 사건이 터지며 그도 함께 내리막 길을 걷게 되는데..( 참고로 칼치오 폴리, 유벤투스 강등이라고 하면 무조건 '조작'이라는 단어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 이는 철저한 오해이며 잘못된 지식과 소문에 의해 나온 소리이니 자세한 사항은 검색을 하시길 바라며 다음 칼럼의 주제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CF로 이적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30대의 나이에 들어서며 기량이 쇠퇴했던 그는 '라리가에서 가장 따돌리기 쉬운 센터백'으로 선정되는 등 불명예스러운 기록만 늘었으며, 결과적으로는 우승 트로피를 수 차례 가져왔지만 그의 명성에는 금이 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2009-2010 시즌에는 친정팀 유벤투스 FC에서 방출되었고, 말년을 위해 중동의 구단인 알 아흘리 클럽으로 이적했지만 2011년에 방출을 당하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리버풀 FC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와 FC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카를레스 푸욜을 꼽을 수 있는데 같은 파이터형 센터백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제이미 캐러거는 나이가 들며 기량이 쇠퇴했고, 카를레스 푸욜은 은퇴 직전까지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부상과 부상 후유증에 따른 부진을 달고 살았습니다.
광저우 헝다에서의 감독 생활
그는 선수 생활 은퇴 이후 알 아흘리 클럽에서 수석 코치 생활을 했고,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광저우 헝다에서 첫 감독 생활을 맡게 됩니다. 이후 알 나스르 FC, 톈진 취안젠을 거쳐 2017년부터 이번 발표가 있기 전까지 광저우 헝다에서 두 번째 감독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지도자 생활의 7년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광저우에서 보낸 것입니다.
최근 2017년 11월에는 광저우 헝다와 3년의 계약을 체결했었는데 그가 사실 첫 번째로 팀을 떠나게 된 이유는 구단주의 무능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2015년 광저우의 구단주는 그가 감독 경력이 일절없었고, 우리는 거대한 투자를 통해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지배할 것이다... 라는 신념으로 구단을 운영했기 때문에 '월드 클래스'의 감독을 원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톈진 취안젠에서 보란 듯이 구단을 우승을 시켰고, 팀은 다시 이러한 리딩 능력이 있는 감독을 선임하게 된 것이었죠.
광저우 헝다는 리그 7연패를 달리고 있던 팀이었는데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팀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톈진 취안젠과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거두며 탈락을 했고, 중국 FA컵에서도 리그 최약체라고 평가받는 팀에게 패배하며 탈락을 하게 됩니다.
당시 주전이었던 네마냐 구데이(네덜란드, 27세, 현 스포르팅 CP)와 김 영권(29세, 현 감바 오사카) 선수를 과감히 후보로 빼버리고.....(....) FC 바르셀로나에서 기적을 쓴 사나이 파울리뉴(브라질, 30세)를 적극 기용하며 리그에서는 우승 경쟁을 가속화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상하이 상강에게 리그 우승을 빼앗기며 8연패는 실패했고, 팀에게 영입에 관련된 투자가 영리하지 못했다며 비난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렇다 할 성과는 더 이상 없었고,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이끌던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이어받게 되며 현재가 되었습니다.
과연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부정적이지도 않았던 자신의 감독 생활을 국가대표팀에서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과도 경기가 성사되어 2000년대 초중반을 풍미했던 수비수 출신의 감독끼리의 지략 대결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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