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롬비 망한 이유, 결국 마케팅 실패 사례로 남게 되었다

아베크롬비 앤 피치(Abecrombie & Fitch)는 아베크롬비(Abecrombie) 홀리스터(HOLLISTER Co) 등의 파생된 브랜드를 가지며, 이름을 날린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이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중반까지 큰 인기를 끈 브랜드였고,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트레이닝 세트 한 벌을 갖고 있었다. 예쁘게 떨어지는 핏, 곱디고왔던 색감에 10대의 학생이 코디하기엔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았다는 메리트는 102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브랜드는 한국에서 자취를 감췄다.

 

 

왜 아베크롬비는 망했을까?

아베크롬비 망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차별주의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사람들의 겉모습으로 말이다. 예를 들면 백인 이외의 황인, 흑인을 비하하는 마케팅을 시도했다거나 뚱뚱한 사람들은 배제하는 사이즈를 제작한 것이다. 실제로 아베크롬비의 CEO는 "우리 옷은 잘생기고, 예쁜 사람만 입었으면 좋겠어요. 매장에 여자 XL 사이즈 옷이 있는 게 꼴 보기 싫어요"라며 발언을 한 것이다.

 

 

이런 외모 차별주의적인 마케팅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인 마케터들의 행동 패턴이다. 브랜드 스스로 고급스러운 키워드를 갖길 원하며, 높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주는 것이 결코 짧은 기간 내에 이뤄질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베크롬비의 합리적이지 못한 몇몇 오너들의 언행과 그들이 차별하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대한 태도는 역대급 병X 마케팅 사례로 남게 되었다. 사실 마케팅도 아니었다. 그냥 허언이었지...

 

애초에 이 브랜드의 옷을 코디하면 상당히 핏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즉, 웬만큼 날씬하거나 몸매 좋은 체형이 아니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 브랜드의 L사이즈와 이 브랜드의 L사이즈도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 결국 소비자들의 불만은 폭발하게 된다.

 

그들은 진짜 망했을까?

 

 

사실 그들이 인기를 끈 이유는 디자인, 색감도 한몫을 했지만 그들이 잘못된 언행을 했던 것이 오히려 일부 계층의 사람들에겐 메리트로 다가갔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도 해외 직구를 시도하는 사람들 많았을 정도였다. 돈 좀 있는 중산층 자녀, 날씬하고 몸매 라인이 예쁜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어버린 것이다. 결국 희소성이라는 것이 통한 것이다.

 

그러나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던 CEO와 그 브랜드의 말로는 처참했다. 의외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니 2013년에 한국에도 입점을 했는데 그대로 문을 닫고 만 것이다. 장사가 되질 않으니.... 심지어 임대 기간도 못채웠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공식적으로 문을 닫지는 않았다. 기업 자체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는 말이다. 말 같지도 않던 언행을 일삼던 CEO들은 매출이 급감하는 실적을 견뎌내지 못해 모두 자진 사임했거나 당했고, 지금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출신의 모델도 고용하고, XL 사이즈 옷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세계 시장에 더욱 환산되고 있기도 한..

 

 

또한, 공식적으로 <MUSINSA STORE>에도 입점해있다. 물론, 이미지는 개박살난 상태라서 한국에서 갱생은 불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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