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귀수편을 보고 난 개인적인 후기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등이 출연했던 <신의 한 수>라는 작품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의 후속작인 <신의 한 수 : 귀수편>을 봤다. 애초에 나는 누아르 영화 덕후이기 때문에 작품의 퀄리티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챙겨보려고 하는 편이다. 작품을 가려서 보는 것과 모든 작품을 본 뒤 가릴 줄 아는 것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게 <신의 한 수 : 귀수편>을 시청했다.

 

장르 : 범죄, 액션

감독 : 리건

주연 배우 :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

개봉일 : 2019년 11월 7일

상영 시간 : 1시간 46분

총 관객 : 약 220만 명

 

 

 

 <신의 한 수>에서는 배우 정우성이 감옥에서 괴물이 되어 세상에 다시 나와 형의 복수를 꿈꾼다. 그 감옥에서 '귀수'라는 인물이 잠깐 언급되는데 이로 판단해보면 귀수는 훗날 교도소에 수감되어 생활한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전 작품에서 잠깐 언급되던 바둑 계의 鬼神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귀수는 배우 권상우가 연기하게 되는데 어린 시절 자신들을 청소 도우미로 고용한 황덕용(정인겸)에 의해 친누나가 겁탈을 당하고 자살을 택하고, 허일도(김성균)라는 스승이 부산 잡초(허성태)에 의해 살해당하자 복수를 꿈꾸고 서울에서 내기 바둑을 하게 된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오른쪽 꼬마 아이가 귀수의 어린 시절이고, 왼쪽은 허일도가 홀로 서울에서 방황하는 귀수의 진가를 알아보고 스카우트하기 위해 들이대는 모습이다.

 

 

 누아르 영화에서 흥행시킨 작품이 많은 권상우, 김희원, 허성태, 홍마담으로 출연하는 유선 그리고 잘생긴 남자 배우 우도환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 : 귀수편>에게는 양날의 검이었다고 생각한다. 잘 만들었으면 배우들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너무 힘을 주고 제작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신세계>가 대박을 터뜨리자 박성웅, 이민기, 이태임 등을 캐스팅하여 제작된 영화 <황제를 위하여> 역시 너무 많은 요소를 넣으려다가 망한 누아르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전 작품에서 그러했듯 바둑의 용어를 기준으로 챕터를 나누며 진행된다. 하지만 전 작품은 바둑에 대한 설명이 조금 있었다고 기억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바둑, 바둑을 두는 전개 등보다는 고조되는 스토리 및 액션이 너무 난무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전체적으로 <신의 한 수>와 <신의 한 수 : 귀수편>의 차이점은 '배우가 다르다'라고 평가해볼 수 있겠다. 후속 개념으로 나온 작품이기에 어느 정도 틀은 비슷할 수 있겠으나 똑같아도 너무 똑같은 전개와 대표적인 키워드들은 아쉽다고 볼 수밖에 없다.

 

 <타짜>와 <타짜 : 신의 손>의 관계처럼만 제작되었어도 아마 많은 호평을 받지 않았을까? 일단 이 작품은 귀신같은 바둑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내기 바둑'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누린다는 것을 키워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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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난 뒤 최종 후기!

 

 권상우의 카리스마, 김희원과 허성태의 찌질한 양아치 및 희극적인 연기, 유선이 보여줄 수 있는 농염한 매력, 우도환의 광기 어린 연기 등은 좋지만 스토리가 매우 진부하여 영화를 보는 맛을 떨구는 감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다고 추천할 수 있으나 스토리의 전개와 작품의 퀄리티 등 하나하나 분석하기 좋아하는 영화 및 누아르 덕후들에게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다지"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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