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 FIFA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스쿼드 등번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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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 FIFA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스쿼드 등번호 감독

Fussball-Weltmeisterschaft 1954 Schweiz | 1954 FIFA World Cup Switzerland™
 Korea National Football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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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 6월 24일, 브라질 연방에서는 인류사 이래 역대 최고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 1950년 6월 25일, 지구 반대편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기습 남침이 시작되어 6.25 전쟁이 발발했다.

 

한 달 뒤,

• 1950년 7월 17일,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연합(UN) 동맹군과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 1950년 7월 17일,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히우지자네이루 시장의 격려와 20만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도 불구하고,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패배하는 '마라카낭의 비극'이 발생하며, 충격으로 인해 삶과의 안녕을 말하는 국민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4년 뒤,

• 대한민국은 폐허 속에서 다시 한번 세계 대축제에 참가했다. 아니, 참가해야만 했다.

 

 

1954 월드컵 iN 대한민국

 

 

1. 한일전에서 일본을 꺾고 진출한 FIFA 월드컵.

아시아에서는 역사상 두 번째로 FIFA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이며, 동아시아에서는 최초의 진출 국가였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후 약 9년 만에 거둔 일본으로부터의 통쾌한 승리에 대한 사회적 통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이유형 감독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만일 우리가 일본에게 패배한다면 현해탄에 빠져 죽겠소."라고 필사의 각오를 다졌다는 일화도 있다.

 

아무튼 간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FIFA 월드컵 개최지 스위스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조차 구할 수 없었던 폐허 속 상황이었기에 미군 수송기를 빌려 타고 일본으로 향했고, 도쿄 국제공항에서 태국, 인도, 파키스탄, 이탈리아를 경유해 스위스 연방의 수도 취리히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스위스에서의 영광

 

 

"10시간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스위스에 도착한 것은 FIFA 월드컵 개막 후였고, '질주하는 소령' 푸슈카시 페렌츠, '황금 머리' 코치시 샨도르, '완벽한 하프백' 보지크 요제프와 치보르 졸탄, 그로시치 줄러 등이 버티던 당대 최강의 팀이며 2024년 현재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의 팀 TOP 3에서 평가되는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1차전 하루 전에 숙소에 당도할 수 있었다.

 

폐허 속에서 제대로 된 축구 훈련을 받지도 못한 대한민국은 헝가리에게 9-0으로 패배했으며, 이 경기에서 코치시 샨도르는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홍덕영 골키퍼는 "푸스카스의 슈팅을 막는 순간 온몸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어요."라고 언급했으며, 대한민국 선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스타들이 선보이는 축구는 어떤지 온몸으로 겪게 되었다.

 

푸스카스의 슈팅을 막는 한국 대표팀 수비수

 

 

"천근만근"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축구 수준에 적응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을 꺾고 오른 세계 대회였으며, 폐허 속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을 안겨다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갈비뼈가 부러지는듯한 통증 속에서도 경기장을 밟았다.

 

2차전, 튀르키예 축구 대표팀과의 결전에서는 천근만근의 몸을 이끌고 주장 박규정을 비롯 정국진, 이수남, 우상권, 이기주, 최영근으로 구성되는 5명의 공격진과 김지성, 강창기로 구성되는 2명의 하프백, 박규정 포함 이종갑, 한창화 수비진, 홍덕영 골키퍼가 나섰다.

 

물론, 당시 페네르바흐체 SK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부르한 사르군에게 해트트릭을 내어주며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은 7-0으로 패배했다.

 

 

"다 져도 좋아. 그래도 한 골만 넣자. 그래야만 전쟁 때문에 헐벗고 힘든 우리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속이 시원해지지 않겠냐?"

 

꿈도 희망도 없던 당시. 감독과 선수들은 1934년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이 국민을 위해 죽겠다 결의하던 당시처럼 죽음에 준하는 고통도 불사한 채 경기장을 밟았다. 비록 2경기에서 16골이나 내주며 월드컵 광탈을 해버렸지만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제3대 회장 쥘 리메는 '대한민국 같은 약체라도 그 미래에는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도전기에 존경을 표하기도 했었다.

 

 

 

2. 1954 FIFA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스쿼드 등번호 감독

• 감독 : 김용식 (金容植, 44세)

 

•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선수명단 (나이) / 한문명	포지션	소속 팀	스탯
No.1 홍덕영 (28세) / 洪德泳	GK	조선방직 축구단	2경기 16실점
No.12 함흥철 (23세) / 咸興哲	GK	육군 헌병감실 축구단	0경기
No.2 박규정 (30세) / 朴奎禎	FB	육군 병참단 축구단	2경기
No.3 박재승 (31세) / 朴在昇	FB	육군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6 민병대 (36세) / 閔丙大	FB	육군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13 이종갑 (34세) / 李鍾甲	FB	육군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14 한창화 (31세) / 韓昌華	FB	육군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4 강창기 (26세) / 姜昌基	HB	조선 방직 축구단	2경기
No.5 이상의 (30세) / 李詳誼	HB	조선 방직 축구단	0경기
No.11 정남식 (37세) / 鄭南湜	HB	육군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15 김지성 (29세) / 金智星	HB	육군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16 주영광 (33세) / 朱榮光	HB	해군 축구단	1경기
No.7 이수남 (27세) / 李秀男	FW	육군 특무대 축구단	2경기
No.8 최정민 (23세) / 崔貞敏	FW	육군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9 우상권 (28세) / 禹相權	FW	육군 헌병감실 축구단	2경기
No.10 성낙운 (28세) / 成樂雲	FW	육군 병참단 축구단	1경기
No.17 박일갑 (28세) / 朴日甲	FW	육근 특무대 축구단	1경기
No.18 최영근 (31세) / 崔榮根	FW	해군 축구단	1경기
No.19 이기주 (27세) / 李錡柱	FW	조선방직 축구단	1경기
No.20 정국진 (37세) / 鄭國振	FW	해군 축구단	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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