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중계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대박을 낼 수 있을까?

 

 

 

 MBC의 평일 예능 <편애 중계>가 첫 방송을 보였다. 2019년 11월 5일 오후 7시 50분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주인공들을 위해 편애 중계진이 그 현장으로 달려가 이유를 불문하고 오롯이 사연의 주인공 편만 들어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은 서장훈(前 농구선수), 김병현(前 야구선수), 안정환(前 축구선수), 붐, 김성주, 김제동이 출연한다. 편애 중계는 쉽게 말해서 스포츠로 치면 편파 중계이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었던 토트넘 핫스퍼 FC와 리버풀 FC의 대결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팬덤이 큰 리버풀 FC과 손흥민(만 27세)의 대결을 대비해 이영표 해설위원의 편파 중계와 장지현 해설 위원의 일반 중계로 나뉘어 SPOTV를 통해 중계된 바 있다.(물론 이영표 버전은 수많은 욕과 비난을 받았다. 나도 보기 불편하더라) 어쨌든 그런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사람들은 편파 중계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물론 국가대표의 경기에서는 축구를 비롯한 여타의 스포츠에서 주로 해설 위원들이 대한민국의 입장에 감정을 넣어 중계를 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같은 상황이라도 예를 들면 태클 장면에서 우리나라 선수에게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상대 선수에게는 조금 더 부정적으로 설명을 하게 된다. 이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 같이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공감을 불러일으켜 함께 울고 웃기 위함이다.

 

 

 

 이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편애중계>는 벌써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많은 뉴스를 생성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역시 공감을 추구하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일반일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중계를 하는 것이다.

 

 이재석 PD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스포츠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 있던 '편파 중계'를 일상적인 항목에 합성시켜 아이디어를 냈다고 언급했고, 제작진이 그동안 뼈를 갈아서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11년 동안 업계의 일을 하며 가장 자신 있는 방송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재미, 감동은 다른 프로그램에 절대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

 

 

 

 

  방송인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닌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은 요즘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유재석, 조세호가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록>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명확하게 프로그램 안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공감을 할 때 웃고, 운다.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조언도 못하고, 이야기에 참여하지도 못한다. 

 

 최근 2030 세대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역대 최고의 경쟁률과 최고의 고학력자 및 고기술자 배출 그럼에도 최악의 실업률과 취업을 잘해도 좀처럼 독립하기 힘든 구조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공감 키워드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여러 사람(프로그램상의 중계 대상자)들과 맞물려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 중계진이 하는 말은 어쩌면 시청자에게 하는 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더욱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