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줄거리, 결말, 관련 생각

 좀비 영화 대작의 계보를 잇는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이미 이전에 개봉된 영화도 많고, 공포 소설이 원작인 영화이다. 2007년에 나온 이 영화는 유명한 헐리우드 스타인 '윌 스미스'가 주연으로 나오며 이목을 끌었고,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무대는 미국의 대도시 뉴욕, 주인공은 중령의 높은 계급을 가진 흑인(젊은) 군인이자 과학자(원작에서는 중년의 백인인 일반인)로 변경되었고, 암 치료제 실험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연된 숙주들이 흡혈귀에서 바뀌었다는 점이 그 특징에 있다.

 영화 <오메가맨>의 리메이크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두 가지의 결말이 영화에 나왔다고 한다. 하나의 결말은 극장에서 상영되었으며, 남은 하나의 결말은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DVD로 출시되었는데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결말은 감독판일 것이라는 추정이 있다.

줄거리 간단 요약 스포일러 최대한 배제.

 지구는 멸망했다. 정확히는 암을 치료하는 약이 잘못되어 바이러스가 퍼져 세계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원작에서는 흡혈귀로 인해 지구에서 살아남은 1人의 생존 일기를 그리지만 영화에서는 세대의 흐름에 맞게 인기 캐릭터인 좀비로 영화의 소재를 변경시켜 현실성과 흥행성을 더한 것 같다.

 영화 초반부에서 보면 더 이상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도시에는 잡초와 넝쿨로 뒤덮여있고, 자동차, 매장 등은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있다. 더 놀라운 것은 도심에 영양과 사자 가족까지 돌아다니는 현상까지....(심지어 주인공은 그 장면을 보고도 그러려니 하고 있다.)

 주인공 네빌(윌 스미스)은 샘(그의 애완견)과 함께 도시를 누빈다. 네빌은 샘과 함께 도시를 누비며 혹시라도 생존해있을 수도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늘 라디오를 통해 방송을 틀어놓고, 도시 곳곳을 누빕니다.

 그러면서도 과학자 정신을 잃지 않고, 수많은 좀비(바이러스에 감연된 숙주들)들을 납치 혹은 생포하여 지하에서 실험을 독단적으로 실행하고, 이 지옥과도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구와 실험을 반복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크게 세 가지 사건이 발생합니다.

 하나, 샘이 쫓은 사슴이 불가사의한 어둠의 공간으로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샘을 구출하려던 네빌은 수 십마리(명)의 좀비 떼를 목격한다. 가까스로 탈출해서 집에 복귀한 네빌은 다시 그 어둠의 공간으로 향하고, 함정을 판다. 함정에 걸려든 한 마리의 좀비는 생포되고, 리더로 보이는 좀비는 포효를 하지만 빛에 노출될 수없어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둘, 사실 그들에게는 지능이 있다(?!). 좀비를 생포할 때 분노에 차오르는 정체불명의 포효를 하던 리더격의 좀비는 네빌을 골탕먹이기 위해 함정을 준비하고, 네빌과 샘은 이에 빠져들고 맙니다. 상식적으로 그들에게 지능이 없이 인간을 헤치우겠다는 본능만 가지고 있다는 가정을 두고 실험을 해오던 네빌에게 큰 충격과 상실감을 안겨주는 사건이다.

 셋, 안나(앨리스 브라가), 에단(찰리 타핸)의 등장은 생존자들이 더 있음을 암시한다. 영화에서 상실에 빠진 네빌을 구하고, 그에게 잃어버린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일깨워주는 인물이 바로 안나와 에단인데 이들은 네빌에게 생존자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있다고 어필하고(물론 네빌은 전부 당해서 없다고 하며 시비를 턴다. "그런 곳은 없어! 모두 초기 방어에 실패했어. 내가 이미 다 알아!"), 영화의 결말에서 상당한 떡밥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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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위 세 가지인 것 같네요. 이 영화는 결말이 상당히 열린 결말입니다. 청자로 하여금 생각을 유발하게 하는 영화이죠. 결말이 시원스럽게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특정 결말에 대한 여지를 주며 마무리가 되므로 사람들의 추측이 A to Z까지 퍼져있는 형태는 아닙니다.

결말 보고 싶은 분은 보세요!

 이 영화의 결말은 여성 감염자를 대장 감염자에게 풀어주고 목숨을 구한 네빌과 안나 그리고 에단이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며 생존자들이 있다고 알려진 곳을 향하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때 등장하는 나레이션은 "You are not alone.". "살아있다면 응답해주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즉, 네빌이 늘 틀어놓는 라디오 목소리가 안나가 새로 녹음한 멘트로 재생되며 끝이 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들은 인간성이 상실된 채로 그저 닥치는 대로(생물체) 먹어치우는 본능만이 살아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감독판에서는 안나가 그들이 인간성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던지기도 하며, 영화의 전개를 보면 생포된 여성 감염자를 구하기 위해 빛을 피해 밤에 네빌의 집을 습격한 대장 좀비와 그를 따르는 수 백마리의 좀비 무리를 보며 그들에게는 여전히 사회성이 있음을 연출하기도 한다. 

 즉, 사회성과 인간성이 살아있음을 암시하며 치료의 여지가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원작에서는 신인류라는 개념이 등장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신인류가 좀비로 투영되지 않았나 싶다.

[윌 스미스 출연 영화 리뷰/텍스트 클릭 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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