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기억법 몇부작 등장인물 관계도 방송 시간 정리

 

 드라마 포스터가 공개됐고, 방송 예정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웬만한 영화와 드라마는 대부분 훈훈한 비주얼의 남자, 여자 주인공이 출연하겠지만 이 드라마의 포스터는 그중 눈에 띈다. 마치 썸네일을 보고 블로그 포스팅과 유튜브 영상을 구분하는 사람들에게 비주얼로 승부하는 것 같은 이 드라마의 포스터.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크게 사랑을 받은 김동욱이 문가영과 함께 출연한다. MBC의 수목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이 드라마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두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과 열정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

 

 뭐, 결국 흔하디 흔한 판타지성 설정과 동시에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이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드라마겠지만 영화와 다른 드라마의 매력은 이런 점 아닌가.

 

 

 <그 남자의 기억법>은 MBC에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2020년 3월 18일을 시작으로 5월 7일까지 방영될 작품인데 총 16부작이라고 한다. 이것이 70분을 기준으로 하면 16부작인데 32부작으로 설정된 것을 보니 하루에 2편이 방영되는 것 같다.

 

1. 기획의도.

 독일의 철학가 니체는 말했다고 한다. "망각이 없다면 행복도, 명량함도, 희망도, 자부심도, 현재도 있을 수 없다."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 남자의 기억법>의 주인공은 망각이라는 것을 망각한 채로 살아가는 캐릭터가 있다. 그는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을 빠짐없이 기억하며 그 어떤 일도 잊지 않고 살아간다. 특별히 어떤 사고가 있었던 발단이 되는 부분은 없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그의 뇌 구조는 그랬다.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천재성'과는 명확히 다른 부분이다. 그에게 있어 기억이란 저항할 수 없는 파도처럼 시시때때로 그를 덮치고, 그를 과거로 데려가 고통스럽게 만든다. 기억이라는 것은 그에게 있어 축복이 될 수도 있고, 고통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에게만 고통으로 작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 화가 난 나머지 나도 모르게 뱉어진 말들, 나 때문에 상처 받은 타인의 표정, 날 바라보는 경멸 섞인 그 눈빛.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 사람의 눈동자, 미소, 목소리, 온기, 체취..

 

 누구나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과거의 스토리가 있다. 또한, 누구나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다. 이 드라마는 과잉기억 증후군이라는 망각을 잊은 병을 앓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때로는 기억 때문에 울고, 기억 때문에 웃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한다.

 

 망각하지 못하는 남자와 소중한 기억을 망각해버린 여자. 상반된 듯 보이지만 결국 같은 아픔을 겪는 두 사람이 만나 이해하고, 사랑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이 드라마는 전달하고 있다.

 

 

2. 등장인물, 인물 관계도.

이정훈(36세, HBN 보도국 기자, 김동욱)

 

 모든 것을 기억하는 그 남자. 대한민국 뉴스 시청률 1위의 <뉴스 라이브>를 진행하는 앵커이다. 그가 56주 연속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능력 때문이었다. 

 

 잘생긴 외모, 훈훈한 슈트핏, 기품 있는 모습에서 나오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공격적인 멘트는 팬들에게 '젠틀한 폭군'이라는 별칭이 붙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정훈의 지인은 모두 그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프롬프터 없이도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단 한 줄의 메모 없이 회의 시간에 나왔던 모든 것을 꿰뚫고 있으며, 사석에서 진행했던 이야기마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가 뒤에서 파렴치하게 녹취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곤 한다. 하지만 그는 천재도 아니고, 녹취를 하는 완벽주의자도 아니었다.

 

 과잉기억 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그에게 주어진 능력일 뿐이었다. 그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 희귀한 병 때문에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지옥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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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영(65세, 목수, 차광수)

 

정훈의 아버지, 한 때 그가 꿈꿨던 것은 조각가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서미현(61세, 시인, 길해연)

 

정훈의 어머니, 정훈이가 기댈 수 있는 안식처이다.

 

정서연(22세, 이주빈)

 

정훈의 첫사랑,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언제나 정훈의 기억 속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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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진(30세, 배우, 문가영)

 

 개인 SNS 팔로워 숫자가 860만 명이 넘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이다. 남들보다 늦은 24살의 나이에 모델로 데뷔해 곧바로 드라마까지 진출했다. 트렌디한 외모와 몸매로 인해 그가 하는 모든 것은 곧 이슈가 된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녀가 입는 옷, 메는 가방 등을 좋아해도 하진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워낙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많이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도 있겠지만 애초에 하진은 실제 생활에서도 철딱서니 없는 행동을 많이 한다고 한다.

 

 SNS를 잘못 활용하는 연예계의 대표적 사례 하진.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착한 역할을 맡게 된다. 좋은 역을 맡은 영화 스태프들과의 만장일치로 개봉 전 뉴스에 출연하기로 하는데 그 뉴스가 바로 정훈이 진행하는 <뉴스 라이브>였다. 여기서 그들의 인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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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경(29세, 매니저, 김슬기)

 

여하진의 매니저이다. 하진의 연년생 동생인데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패션에는 별 관심도 없고, 꾸미기를 선호하지 않는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

 

박경애(40대 후반, 소속사 대표, 이수미)

 

하진의 소속사 대표인데 대표라는 직책에는 걸맞지 않게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게다가 인품이 매우 좋다. 높은 자리와는 전반적으로 맞지 않는 착한 사람.

 

문철(27세, 로드 매니저, 신주협)

 

하진의 로드 매니저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하진 때문에 늘 고생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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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연 배우에 대한 정리는 이쯤이면 된 것 같다. 전반적으로 매우 기대하는 작품이다. 이것이 작품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서 기대한다기보다는 소재가 흥미롭다. 다소 새로운 개념의 소재는 아닌데 과잉기억 증후군이라니.. 일반인들은 탐낼만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개념 자체가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로맨틱한 스토리는 덤이다. 망각을 잃어 불행한 그와 기억을 잃어 불행한 그녀의 스토리가 매우 기대된다.